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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새문지
크래프톤 정글 에세이 본문
- 성찰
본인은 원래 전공이 IT분야가 아닌 토목과여서 코딩과는 연관이 아예 없었는데 공익근무를 하며 it업계에 있는 과장님과 친해지게 되어 컴퓨터 유지보수 업무를 배웠습니다.
업무를 배우며 컴퓨터에 관심이 생겨 pc정비사를 취득해 ict센터의 직원 유지보수나 헬프데스크로 취업 준비를 하려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인해 코딩 문제를 접하게 되면서 코딩에 관한 호기심으로 개발분야에 대해 고민하게 되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코딩 학원을 찾아 등록하고 서울로 상경하여 고시원에서 생활했습니다.
학원의 커리큘럼은 5개월간 html 부터 spring까지 웹 개발 코스로만 구성되어 있었고, 강의 학습 후 팀프로젝트하는 파트로 반복되었습니다.
처음 코딩을 배우는 것도 있었고 학습이 남들만큼 빠르진 않아서 커리큘럼을 따라가기 벅찼고 이해하고 쓰는게 아닌 억지로 공식으로 푸는 방식으로 하다보니 내 것으로 만들기도 쉽지 않아 그 부분은 후회가 되었습니다.
기능들이 작동이 안되는 등, 팀프로젝트가 안좋게 마무리 되기도 해서 코딩분야는 나랑 안맞는건가 싶기도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더 노력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여 학원을 수료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독학도 기존에 학습한 spring기반 백엔드가 아니라 react기반 프론트엔드를 학습해보고 싶어 css와 javascript를 이용해서 화면도 만들어보고 리액트를 이용해서 컴포넌트를 나누어 화면을 제작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화면 구성만이 아닌 데이터를 받아오고 뿌려주는 방식을 이해를 못해서 학습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습을 하며 취업 준비를 하고 이곳 저곳 지원을 넣고 했지만 서류탈락이 대부분이였고 붙어도 코테나 면접에서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점점 지쳐가는 중에 친척 형의 추천으로 크래프톤 정글이라는 부트캠프를 알게 되었고 서류가 되어 입학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이 부트캠프 신청까지만 해보고 안되면 방 빼고 고향으로 다시 내려가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임했고, 시험이 붙어 다대다 면접을 보게되었는데, 긴장해서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나고 같이 면접 본 참가자 한 분이 답변을 너무 유창하게 하셔서 면접관들의 관심이 거기로 쏠렸고 그 과정에서 "아 떨어졌구나" 생각하며 짐 정리를 했었습니다.
근데 합격메일이 왔더라구요 붙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시 기회가 생겨서 그 동안 공부했던 습관이나 지식은 다 버리고 정글에서 붙잡고 끝까지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배워갈 것
5개월간 커리큘럼을 확인했는데 코딩의 기초인 알고리즘과 언어부터 시작해서 OS를 배우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맞게 작업하는 최종적인 프로젝트까지 진행되며 정보가 꽉꽉 담겨있는게 보자마자 엄청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오자마자 미니프로젝트를 시작하며 3일간 밤새면서 작업을 하고 피곤하지만 다들 안 들어가고 몰두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하여 저도 그 환경에 동화하며 밤샜습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처음 만난 팀원과의 소통을 통해 유대감이 형성되며,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모두가 함께 작업하며 자연스럽게 협업하는 자세를 학습했습니다.
정글에서는 매번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하는 실력을 길러주고자 주마다 팀원을 변경하여 이 후 취업하여 사회에 던져졌을 때 스스로 잘 적응할 수 있게 길러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학원처럼 직접 무언가를 가르쳐주는게 아닌 스스로, 혹은 함께 찾아가며 학습하는 자연의 방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정보를 탐색하는 기술이나 그에 상응하는 지식을 팀원에게 얻어내고 알려주며 생존할 수 있는 법을 배워갈 것 같습니다.
- 자세
열심히 한다곤 하지만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 독학하는 구간에선 주변의 유혹도 너무 많고 맘만 먹으면 바로 눕거나 쉴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몰입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혼자 하라고 하면 잘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학습하기 위해선 할 수 밖에 없는 환경과 내가 못해도 등떠밀려 쫓아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었습니다. 현재 정글에 입성한지 4일이 채 안 되었지만, 그 동안 그 누구도 쉬지 않고 목표만을 위해 쫓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똑같은 사람이고 버틸 수 있다 맘 먹고 차라리 즐겨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해야하면 좋게 해결하는게 최고의 선택지라고 생각하거든요
- 수료 후의 모습
현재 정글의 협력사에 관심이 있는 회사가 있어 일단 그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있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혹시나 정글에서 성장하며 웹개발이 아닌 다른 분야로도 관심이 생기거나 그 분야에 적성이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수료하면 협력사의 회사가 아니더라도 바로 취업하여 사회에 뛰어들고 싶습니다.
열심히 학습한다고 하지만 취업하면 그 회사의 방식에 맞춰 다시 배워야하기 때문에 그 상황에 미리 익숙해질수록 적응하는 기간이 짧고 그만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글에서 5개월간 살아남아 수료 후엔 뭐든지 할 수 있는 개 쩌는 개발자가 되기를 희망하며